저는 10인치 e-ink 기기와 6인치의 북큐브 B-612, 페이지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0인치와 6인치의 컨셉이나 기능이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주로 NUUT3 pearl 버전과 6인치 기기들에 대한 비교를 중심으로 해보고자 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남는다면 10인치 기기와 6인치 기기의 용도 비교 차원에서 글을 따로 한번 써 보겠습니다...)
JPG 와 ZIP 파일 구현에 대한 부분은 다른 분들이 이미 보여주셨다고 생각해서 생략하겠습니다.
편의상 NUUT3 pearl 버전 = 누트
북큐브 B-612 = 북큐브로 표시하겠습니다.
간편 목차
1 . 누트만의 특별한 기능 1) 워크북 2) 단어암기 3) 신문보기 4) 홀드버튼
2. 기본 기능 비교 평가 1) PDF보기 2) EPUB 보기 3) 오디오 듣기 4) 사전 보기
3. 누트의 추천 용도
1 . 누트만의 특별한 기능 1) 워크북 2) 단어암기 3) 신문보기 4) 홀드버튼
1) 워크북
이전 글에서 잠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Nuutbook.com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컨셉은 문제를 풀었을 때 정답과 오답 여부를 바로 알려주고 리뷰가 가능한, 살아있는 책 정도 되겠습니다. 정말 유용한 기능인데, 현재 지원하는 도서가 총 17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출판사와의 협상이 어렵다면 대형학원과 마케팅제휴 등을 통해서라도 이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a~d 중에서 정답을 선택합니다 >
<틀렸네요. 다시 풀거나 해설을 볼 수 있습니다>
<워크북의 하위 메뉴 구성입니다 이중에 힌트, 통계정보는 눌러보니 추후 지원예정 기능이라고 합니다. >
<0~5개사이로 별점을 줄 수 있습니다 별 1개를 선택합니다>
<화면 상단에 보이는 것처럼 별 1개가 표시되었습니다>
<별 표시로 중요도 표시를 한 이후의 모습입니다>
2) 단어암기
상당히 신경을 쓴 기능 같은데 따로 홍보도 하지 않는 듯하고, 게시판에 검색을 해봐도 따로 언급하시는 분이 없네요. TXT로 된 파일을 연 후 '단어 암기'라는 모드를 실행하면, 그 페이지의 문장에 있는 단어를 화면 상단에 크게 띄운 후 깜박이처럼 화면 하단에 뜻이 나타납니다.
이 모드를 응용하면, 잘 모르는 단어를 그냥 타이핑만 해 놓은 TXT파일을 누트에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깜박이 암기장이 만들어집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단어 암기 메뉴의 세부 메뉴로는 페이지 넘김모드(자동-수동조절) , 타이머 조절(페이지 넘김 시간조절) , 화면 전환 모드(잔상 조절)가 있습니다.
단어 암기 구동 장면
단어암기 모드 동영상
<iframe id="32EFCBAED7C2032423FF24E10033CB9032CF" height="408" src="http://cafe.naver.com/MovieFlvPlayer.nhn?vid=32EFCBAED7C2032423FF24E10033CB9032CF&inkey=V124cc5607074af3707c201d2991dd77d6e08be96fe4846b17b0cbc0d91291bd8c9d101d2991dd77d6e08&width=500&height=408&ispublic=true&autoplay=false&beginTime=0" frameborder="no" width="500" name="mplayer" scrolling="no">
3) 신문보기
이 기능은 제가 고른 신문사의 컨텐츠 다운로드 불가로 인해 하루 늦게 이용 가능했습니다. 서태지와 이지아가 이혼했다는 소식을 저는 오늘저녁 이 기사로 처음 보았습니다.......
신문배달 후 보기 기능은 비스킷에서 지원하다가 3월 중순부터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트3의 경우 홈페이지에 가보면 46개국의 1540개의 신문을 볼 수 있다고 적혀있지만, 다른 신문들은 배달의 형태가 아니라 접속 후 다운로드의 형태인 것으로 추정되고, 실제 배달 가능한 신문은 코리아헤럴드, 조선일보, 마이니치, 국민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총 12종으로 보입니다.
신문의 세부섹션 목록.
섹션 안에 있는 기사가 1개 뿐이라 이렇게 표시됩니다.
신문보기의 경우 기본 폰트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글씨를 더 작게 만든 후 읽으려고 했으나 폰트 크기가 이미 1로 설정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른 메뉴에서는 글씨크기가 1~8단계로 조정되는데 신문 메뉴에서는 폰트크기가 1~4 입니다.
코리아웨이브 경우 1달 구독료가 3천원인데 , 4월 21일에 접속해보니 기사가 총 3개밖에 없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 코리아웨이브말고 코리아 헤럴드를 구독했을텐데 말입니다.
내일 아침 6시에 어떤 기사가 추가로 자동 배달 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구독 전에 해당 신문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알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4월 22일에 들어온 신문을 확인해보니 12개의 기사가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예전에는 calibre를 통해서 신문을 긁어오는 방법을 이용했었는데 번거로워서 자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배달을 받아보니 아주 편리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홀드 버튼
슬립 모드가 있는데, 굳이 홀드 버튼이 필요할까? 의문을 가지는 분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없는 것보다 있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책가방이나 소지품 가방속에 함께 넣어 다니는 이북의 특성상 모서리에 위치한 전원부는 이동시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눌러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전용케이스에 넣어 다니던 북큐브가 이동시 전원이 눌려서 사용하려고 꺼내보니 이미 방전이 되어있는 경험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또한 전원키가 하단에 위치한 경우 (북큐브) 독서대나 신문열람대 같은 곳에 리더기를 비스듬히 거치해 둔 상황에서도 전원키가 자주 눌릴 수 있습니다.
특히 누트의 경우 버튼 하나를 이용하여 슬라이드 전원, 홀드를 동시에 만들어 공간도 절약했다는 점이 기특합니다. 기존 MP3에서 이런 버튼 구성이 이미 많은데요, 다른 기기들도 이런 방식으로 홀드키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전원키의 평소 모습>
<홀드를 건 후의 모습>
홀드키가 없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됩니다......
2. 기본 기능 비교 평가 1) PDF보기 2) EPUB 보기 3) 오디오 듣기 4) 사전 보기
제가 사용해 본 6인치 제품들과 비교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1) PDF 보기
NUUT3 pearl의 경우, 기본적인 PDF 가독성이 좋습니다. 또한 4단 화면 분할 보기와 리플로우를 이용해 가독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단, 이러한 뛰어난 가독성은 화면 품질 모드를 '고품질 모드' 로 전환했을 때에 느낄 수 있습니다.
북큐브에도 리플로우가 있기는 하지만 리플로우 적용을 한 뒤에 글씨체와 자간 배열이 뒤틀리면서 오히려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 텍스트 파일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화려하게 편집이 이루어진 PDF 문서의 경우, 흑백대비로 인한 선명도는 페이지원이 가장 좋습니다. 콘트라스트를 높일 수 있는 페이지원에서는 얇고 작은 명조체 같은 글씨도 좀 더 뚜렷하게 표시해줍니다.
북큐브의 경우는 PDF를 지원하지만 세 기기 중에 화면 선명도나 반응 속도 면에서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는 편입니다.
누트의 전체적인 하드웨어 성능을 생각해볼때, 콘트라스트 문제로 인한 가독성 저하가 일어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페이지원의 경우 콘트라스트 보통 상태에서는 다른 기기와 가독성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콘트라스트를 높게, 매우높게 한 상태에서는 두드러지는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누트도 콘트라스트 조절 기능이 구현된다면 가독성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PDF 확대 기능에 대해서도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a. 4단 화면 분할 b. PDF 여백자르기 c. 화면 확대 기능 d. 확대후 페이지 넘김
a. 4단 화면 분할 기능은 2단 논문을 볼 때에 유용한 누트만의 고유한 기능입니다. 화면을 페이지의 좌상, 좌하, 우상, 우하 부분으로 나누어 순서대로 보여줍니다. 단, [세로보기]를 설정한 후 [폰트 크기]가 1인 상태에서만 4단 화면 분할 기능 선택 모드가 활성화됩니다. 어떤 상태에서든 자동으로 세로 보기 상태로 전환되면서 4단 화면 분할 메뉴로 진입할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왕사신님께서 4단 화면 분할에 대해서는 이미 사진을 곁들인 리뷰를 해 주셨습니다.
http://cafe.naver.com/ebook/114725
b. PDF 여백자르기 기능은 누트와 북큐브에서만 지원하고, 페이지원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페이지원의 경우 화면확대 기능도 따로 없기 때문에, 글씨가 작은 파일의 경우에 미리 파일을 분할하거나 여백을 잘라주지 않으면 글을 읽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c. 화면 확대 기능에 대해서 비교하겠습니다. 누트와 북큐브에서 가능합니다. 누트의 [세로보기]에서는 지원되지 않고, [가로보기]를 했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최대 크기인 폰트 8로 했을 때 기존의 가로보기보다 200% 정도 확대가 가능합니다.
북큐브의 경우 이론상 6400%까지 확대가 가능합니다. 평소에 북큐브를 쓰면서 이렇게 크게 확대해 본 적이 없기에 6400% 확대를 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북큐브는 25%, 50% 축소 기능이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축소 기능은 한 화면에 여러 페이지를 동시에 열람하는 기능과 곁들여진다면 좋을 것 같으나 그런 기능은 따로 없습니다.
<북큐브 6400% 확대>
과연 실사용시 어떤 용도로 6400%를 이용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북큐브 25% 축소>
d. 확대 후 페이지 넘김은 누트가 더 편합니다.
누트는 한 페이지안에서 조그 이용 아래로 이동하다가 가장 하단부분이 나오면 조그를 한번 더 눌렀을 때 자동으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화면 이동시 조그키만 사용하면 가능)
그에 비해서 북큐브의 경우는 화면 안 이동은 조그로, 다음 페이지 넘김은 페이지 넘김 버튼을 이용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조그버튼과 페이지 넘김 버튼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하면서 페이지를 이동해야 합니다. ( 화면 이동시 조그키, 페이지 넘김 키 1~2개를 모두 사용해야 함)
2) EPUB 보기
4MB 용량의 동일 파일을 3군데 기기에서 열어서 비교를 하고 싶었는데, 페이지원에서 그 파일이 아예 열리지 않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페이지원은 단순 텍스트가 아닌, 고용량의 EPUB파일을 열었을 때 무한로딩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EPUB 파일을 여는데 누트는 8초정도의 로딩, 북큐브는 14초정도가 걸렸습니다.
북큐브와 누트의 EPUB 기능은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페이지 넘김, 글씨 표현(이탤릭체, 제목의 굵은 글씨표현, 밑줄표현 등) 그림 표현 등 모든 면에서 누트가 우세합니다. 북큐브는 전용 포맷의 책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EPUB나 PDF에 소홀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누트와 북큐브 epub비교>
<페이지원과 누트의 epub 비교>
용량이 작은 EPUB 파일 (46KB)로 다시 페이지원과 누트를 비교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나타납니다. 누트의 경우에 한글이 깨져서 나타납니다. 반면, 같은 문서가 페이지원에서는 잘 보입니다. 이는 페이지원이 다양한 텍스트 인코딩을 지원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파일을 기기에 넣을 때마다 일일이 어떤 인코딩으로 되어있는지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누트의 텍스트 형식 제한은 아쉬운 점입니다.
<페이지원에서는 나타나는 한글이 누트에서는 ???로 나타났다.>
<페이지원은 텍스트 인코딩 종류를 다양하게 선택 가능하게 되어있다>
같은 파일(46KB)을 북큐브에 넣었더니 파일이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북큐브는 특정 PDF나 EPUB를 인식하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북큐브의 CE용 Foxit로 열어보면 열리지 않는 PDF도 잘 열리는 것으로 보아 북큐브의 소프트웨어 호환성의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텍스트 인코딩 호환성은 페이지원이 우수합니다.
세 기기에 같은 파일을 적용하여 비교하지는 못했지만, 이외의 이탤릭체 표현, 제목 글씨 굵은 글씨 표현, 이미지 구현 등은 누트가 표현력이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EPUB 파일이 기기마다 제대로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표준 파일 양식이 맞는지 의구심이 생깁니다.
3) 오디오 듣기
페이지원은 외장 스피커가 없고, NUUT3과 북큐브B-612는 외장 스피커를 지원합니다. 스피커의 위치도 뒷면 아래쪽으로 둘다 비슷합니다. 북큐브B-612의 경우 전용케이스에 스피커부분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NUUT는 따로 구멍이 없습니다. 누트도 다음 버전에서는 이런 사소한 것에 신경을 써주시면 더 좋을 듯합니다.
<북큐브 케이스의 스피커 구멍>
북큐브의 경우 멀티태스킹 시에 책 로딩 속도가 느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른 리더들도약간의 속도저하는 있는 듯합니다.
누트는 윈도우미디어플레이어처럼 메모리안에 들어있는 모든 음악파일을 자동으로 검색해서 표시해줍니다. 페이지원은 특정 폴더를 지정해서 재생하도록 합니다. 북큐브는 폴더 형식의 탐색기 형태로 직접 음악을 재생할 폴더를 찾아가야 합니다. 이는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E-ink의 느린 반응속도를 생각할때 일일이 폴더를 찾아들어갈 필요가 없는 누트의 방식도 나쁘지는 않은 편인듯 합니다.
4) 사전 보기
. 누트의 경우 본문에서 커서키를 이동하여 단어를 찾아 사전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작은 팝업창으로 관련 단어를 표시해 준 후, 그 중에 원하는 단어를 선택합니다. 여러 줄을 이동할 때 커서키의 반응이 느린 편이라 아쉽습니다.
또한 사전의 본문 글씨체가 다른 메뉴에서 나오는 깔끔한 고딕체가 아니라 굴림체인데, 더 나은 폰트로 수정이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북큐브의 경우 키보드가 달렸다는 이점을 이용하여 단어를 간편하게 입력 가능합니다. 그러나 팝업창 형태가 아닌 전체화면 형태의 별도의 사전입니다. 본문과의 연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사전이라 글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기본 사전 성능은 예문 보기와 발음 기능이 있는 북큐브가 더 우수합니다.
페이지원은 사전이 내장되어있지 않기에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찾을 단어에 밑줄 표시 >
사전의 내용은 동일합니다. 본문이 긴 경우 누트에서는 2페이지로 나누어 표시합니다.
<북큐브에만 존재하는 예문보기 기능>
저는 누트3 펄 버전을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모든 기능을 두루 갖춘 고성능 전자책 리더기를 사고 싶은 사람
epub, PDF 기능 둘 다 빼어난 편이며, 무선랜 지원(신문 내려받기, 펌웨어 업데이트 가능), 외장 스피커, 외장메모리 지원, 워크북, 사전 가능 등 현재 국내에 출시된 기기들의 주요 기능 중에 TTS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화를 볼 때에도 16그레이, zip 파일 지원 등으로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정보 습득을 위해 많은 양의 TEXT를 단기간에 읽어야 하는 사람
기존의 e-ink의 느린 반응속도는 소설책이나 만화책을 느긋하게 읽는 데는 충분하지만, 책을 읽은 후 중요한 부분을 앞으로 돌려서 찾아가며 읽을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답답함을 유발합니다. pearl액정의 개선된 반응속도는 이런 불편을 줄여줍니다. 또한 누트의 5방향 조그버튼으로 1페이지 앞,뒤 이동 뿐만 아니라 10페이지 앞, 뒤로 왔다갔다 하는 기능이 상당히 유용합니다 .(유용한 기능인데 왜 메뉴얼에는 적혀있지 않을까요? )
북큐브B-612의 경우에도 단축키로 이런 조작이 가능하지만, 단축키가 너무 많아서 자주 쓰지 않는 경우 키배열을 까먹게 되는 불상사가 있습니다. 또한 e-ink의 느린 반응속도 때문에 집중이 저하됩니다.
하지만 Pearl액정의 빠른 반응속도는 그런 불편을 줄여줍니다.
2단 배열의 글(논문 등)을 읽어야 하는 사람 , PDF 파일을 자주보는 사람
PDF 4분할 보기 기능. 누트의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다른 이북리더 게시판에서 수시로 제기되고 있는 건의사항인데, 쉽사리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더라고요. 저도 수개월을 기다려왔던 바입니다. 그 외에 PDF 여백자르기나 확대 후 화면넘김 인터페이스도 다른 기기에 비해서 편해서 PDF를 보는데 좋습니다.
해외 원서 등 영어로 된 글을 읽어야 하는 사람
어도브 리더 지원으로 해외에서 최신 책 구입이 용이하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사항이기도 하죠. 사실 현재로서는 국내의 최신 출판본 책을 다양하게 읽기 위한 목적으로 누트를 구입하면 답답함을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어학 학습 기능이 필요한 사람
단어 암기 기능, 워크북, 해외 신문 구독 가능, 옥스포드 북웜스 시리즈 판매, 또한 바로 앞에서 언급한 해외 원서 구입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다른 전자책 기기에 비해서 어학 학습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시기상조이긴 하지만 교육용 컨텐츠가 좀 더 보강이 된다면 교육용 리더기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총평
pearl 액정을 처음 써봤는데 크게 만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기의 완성도가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습니다. 이정도의 반응 속도 개선이라면, 기존의 전자책을 갖고 있는 사람이 추가 구입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누트 펄을 체험해 보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출시가 비교적 조용하게 이루어졌고, 제품 외관상의 업그레이드나 기능상의 업그레이드가 아닌 액정의 변화였기 때문일까요? 혹은 다른 회사에 비해서 약한 편인 사후관리와 고객응대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누트를 만든 네오럭스는 국내 전자단말기 회사 중 비교적 긴 역사를 가졌습니다. 그 역사에 걸맞는 기기 제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외국의 단말기와 비교했을 때에는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국내의 다른 기기보다는 뛰어나고 다양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홍보나 타 출판사와의 제휴를 통한 컨텐츠 확보/ 유지보수에도 좀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